1. 정계정맥류 란?
▶ 하지정맥류는 하지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튀어 나오는 질환으로 모든 사람에게 익숙한 질환입니다. 하지만 비슷한 이름을 가진 정계정맥류는 정계부위 (음낭 상부, 하복부 부위)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. 남성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며 쉽게 알 수 있는 증상으로는 음낭에서 물컹한 것이 만져지거나, 음낭을 포함한 그 윗 쪽 부위가 아플 수 있으며, 고환의 크기가 눈에 띄게 차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.
익숙하지 않은 질환이지만 생각보다 유병율이 굉장히 높은 질환입니다.
2. 정계정맥류의 원인
▶ 정계정맥류는 원래 고환에서 심장쪽으로 흘러야 하는 혈류가 고환쪽으로 역류해 고환 주위의 정맥이 확장되는 질환입니다. 일반적으로 남성의 10~15%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며, 일차성 불임남성의 35%, 이차성 불임남성의 70~80%에서 정계정맥류를 찾을 수 있습니다.
▶ 좌측 고환의 혈관은 길고 똑바로 서있는 모양이며 정맥에 판막이 없는 해부학적 구조 탓에 정계정맥류 환자의 약 90%가 좌측 고환에 증상이 나타납니다.
3. 정계정맥류 증상
▶ 정계정맥류 대부분은 증상이 없지만 성인의 경우, 불임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진단이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, 청소년기에는 음낭 내 덩어리가 보이거나 만져져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▶ 오래 서있거나 장기간 소변을 참거나 금욕을 하게되면 고환에 묵직한 느낌과 통증을 느낄 수 있고, 일부 사람들은
"고환에 자물쇠를 채워놓은 느낌"으로 묘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.
왼쪽 아랫배 통증이 있을 수 있고, 타이트한 바지를 입거나 격한 운동을 하는 경우 붓기도 합니다.
▶ 외관상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은 형태가 나타날 수 있고, 증상이 심해지면 늘어난 정맥 혈관으로 인해 음낭 피부가 호두 껍질과 유사한 형태로 보일 수 있습니다.
4. 정계정맥류 진단
▶ 서 있는 자세에서 소변을 보듯 배에 힘을 줬을 때, 고환 윗 쪽으로 구불구불한 정맥류가 보이거나 만져진다면 쉽게 자가진단도 할 수 있습니다. 다만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정계정맥류도 많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.
▶ 가장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는 초음파 검사입니다.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진을 할 수 있으며, 만약 우측 정계정맥류, 혹은 복강내 종양 등으로 인한 정계정맥류가 의심되는 경우나 혈뇨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CT 혹은 MRI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.
모든 정계정맥류 환자가 불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.
증상이 없거나 경미할 경우 수술을 권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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